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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칼럼] 시니어에게 점심 한 끼가 중요한 이유

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인 사회의 점심 문화가 달라졌다. 식당 점심 메뉴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. 10년 전쯤엔  한인타운에서 10달러 미만 점심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하늘의 별 따기다.    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은 ‘푸드 코트’. 주로 대형 한인 마켓이 있는 곳에 자리한 푸드 코트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장소였다. 하지만 푸드 코트도 더는 ‘만만했던’ 푸드 코트가 아니다. 아무리 싼 점심 메뉴도 10달러가 훌쩍 넘는다. 세금 포함 13~15달러는 줘야 한 끼 해결이 가능하다.     푸드 코트 메뉴 가격이 이 정도니 일반 식당 가격 인상폭은 더 심하다. 김치찌개, 된장찌개 등 단품 메뉴도 15달러가 넘는다. 세금과 주차 요금까지 포함하면 점심 한 끼 20달러가 일상이 됐다. 팬데믹 전과 비교해 모든 메뉴가 30% 안팎으로 올라버렸다.     매일 점심 한 끼를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 사이의 볼멘소리는 어쩌면 당연하다. 물가 인상 폭을 따라가지 못하는 급여를 쥐어 짜낼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. 일부는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, 직장 동료나 지인에게 “우리 점심 한 번 먹자”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한다고 토로할 정도다. 사회생활 중 점심 한 끼를 대접하려면 2인 기준, 최소 40달러 이상이 들어서다.   음식 관련 물가 인상은 한인 시니어를 더 옥죄고 있다. 최근 한 달 동안 LA한인타운에서 만난 시니어 상당수는 “한식당을 가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”고 말했다. 생활보조금(SSI)으로 생활하는 저소득층 시니어일수록 먹거리 고민은 깊었다. 이들에게 ‘점심 웰빙(Well-Being)’은 사치 그 자체가 돼버렸다. 동시에 시니어에게 점심 한 끼 해결은 가장 민감한 이슈가 됐다.   한 70대 할머니는 “일반식당은 가격, 세금, 팁까지 올라 시니어가 방문하기 굉장히 어렵다”고 말했다. 다른 시니어는 “한식당을 가고 싶어도 비싸서 못 간다. 친구에게 점심 먹자는 말도 못 한다”고 말했다.      시니어에게는 점심 한끼가 단순히 끼니 해결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. 이들에게 점심 한 끼는 친구, 지인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소중한 친목의 시간이다. 시니어는 나이가 들수록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. 그나마 외출해서 반가운 이들을 만나는 기회가 점심인 셈이다.     점심 한 끼 부담은 자칫 시니어 외로움과 고립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볼 문제가 아니다. 한인 사회와 관계 기관들은 시니어의 안정적 점심 한 끼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.   시니어들 사이 점심 한 끼 해결을 위한 보물찾기도 한창이다. 물가인상을 피할 수 없으니 최대한 싸고 맛 좋은 식당을 찾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.     차모 할아버지는 “아침 9시쯤 한인타운 시니어&커뮤니티 센터에 가 줄을 서면 바나나와 커피를 준다.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구내식당은 100달러를 주면 식권을 9장이나 준다. 아드모어 애비뉴와 3가 쪽 중국집은 점심 짜장 한 그릇이 5달러”라고 귀띔했다. 점심 메뉴의 가성비를 중시한 뒤, 친구들과의 정서적 교감 기회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.   LA시 노인국은 올해부터 LA한인타운 시니어&커뮤니티센터에서 주중 5일 무료 점심(약 225명분)을 제공하고 있다. 한식 도시락으로 확대되면서 신청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. 무료 점심 한 끼를 먹기 위한 경쟁률은 4 대 1. 수많은 시니어가 오전 9시만 되면 센터 앞에 줄을 서고 있다.     최근 LA시는 예산 부족 문제를 이유로 시니어 음식 프로그램(Senior Meals Program)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. 점심 한 끼가 시니어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.     김형재 /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시니어 점심 한인 시니어 점심 메뉴 시니어 상당수

2024-06-30

시니어 3명 중 2명 "주택 구입은 잘 한 결정"

  시니어 3명 중 2명은 내 집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  주택 컨설팅 업체 ‘아메리카어드바이저그룹’(AAG)이 60~75세의 주택 소유주 15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, 응답자의 74%가 주택을 매입한 것이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. 또 73%는 자신들에게 있어서 집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했다. 절반이 넘는 55%의 응답자는 주택 융자 상환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. 10명 중 4명은 에퀴티를 이용해서 주택 월페이먼트를 없앨 계획이다.   부동산 관계자들은 “내 집 장만의 첫 단계인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는 등 현재 라이프스타일의 희생을 감수하고 수년간 재정 관리를 해야 한다”며 “집을 산 이후에도 수십 년 동안 월 페이먼트를 꼬박꼬박해야 하는 등 책임 이행이 필요하지만, 노후에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매우 크다는 걸 보여준다”고 말했다. 시니어들은 주택 투자가 값진 것이며 이를 활용한 노후 대비에도 밝다. 시니어 상당수가 역모기지 상품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. 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내 집에서 사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. 10명 중 9명이 넘는 92%가 선호 주거 형태로 내 집을 꼽았다. 양로시설(assisted living facility)로의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 응답 비율은 8%에 불과했다. 여생을 내 집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경우는 82%나 됐다. 83%는 내 집이 다른 주거 형태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밝혔다. 시니어 절반은 코로나19 이후 내 집에서 살아야 한다는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.  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“지난해 코로나19 초기에 양로 시설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집단 발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니어들이 집단 거주 형태보다는 독립적인 거주 형태를 더 선호하게 된 것”이라고 풀이했다. 그의 설명처럼 5명 중 2명은 내 집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의 가장 큰 혜택으로 독립성을 골랐으며 그다음으로 많은 응답이었던 행복을 선택한 비율은 25%였다.     전문가들은 독립적인 생활이라는 장점도 있지만, 집에 대한 애착도 시니어들이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 계속해서 살길 원하는 데 일조했을 것으로 봤다. 56%는 현재 사는 집에는 가족의 추억이 가득하다고 답한 걸 봐도 알 수 있다. 3명 중 2명은 이미 가족들에게 현재 사는 집에서 남은 생까지 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.   진성철 기자사설: 시니어 10명 중 7명 이상은 집이 현명한 투자였으며 현재 보유한 자산 중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.   진성철 기자시니어 주택 주택 구입 시니어 절반 시니어 상당수

2021-10-2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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